옛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 한자로 “金川”이라 썼다 해도 그 실제 이름은 [금천]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소나, 소이나이]라 부르는 이름을 그렇게 적은 것이다. “朴赫居世”도 실제 당시 사람들이 [혁거세]라고 불렀던 건 아니다. 실제로는 [불그놀]이라고 부르는 이름을 한자로 赫居世라 적었을 뿐이다. 이것이 차자표기다.
이 책은 차자표기 분석을 바탕으로, 국조 ‘단군왕검(檀君王儉)’에서부터 고려 태조 ‘왕건(王建)’까지 120명을 뽑아,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 그 이름의 실제 우리말은 무엇이었는지 풀이한 책이다.
계백(階伯)은 우리말로 [스돌맏]이라 일컫는 이름을 그렇게 적은 것이다. 한자 ‘사다리 계(階)’는 [사달]을 사음훈차한 표기로, 사타상여의 사타(沙咤), 사택적덕의 사택(沙宅), 신라 사다함의 사다(斯多)와 같은 말이다. 그리고 伯은 ‘맏이’를 뜻하는 한자다.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불렀던 이름은 [스돌맏] 정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김유신(金庾信)은 우리말로 great man을 뜻하는 [클놈]을 그렇게 적은 것이다. 한자 ‘庾’는 ‘창고, 골방’에 쓰이는 [곳, 골]을 사음훈차한 것이고, ‘信’은 [놂/놃]을 적은 것이다. [곳놈(굴놈)]이라 부르는 이름을 庾信(유신)이라 차자한 것이다. 그러한 힌트는 상자 속에 든 쥐가 몇 마리인지 알아맞히는 고구려 점쟁이 추남(楸南)의 설화에 담겨 전해지고 있다.
문서의 분량은 글자 수 13만6천자, 원고지 710장 정도이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차자표기의 기초』
『연천은 쇠벼라가 아니다』
『사음동은 말음골이 아니다』
『조선은 아스라다(1,2,3)』
『국명풀이 고구려』
『국명풀이 일본』
『국명풀이 선비와 연』
『국명풀이 여진과 금』
『지명풀이 용비어천가 주해의 지명』
『인명풀이 타내와 똥구디』
『인명풀이 소이와 가이』 등의 ebook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