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지명어소 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금물노, 잉벌노, 골의노’ 같은 지명이 실려 있다.
‘금물노’는 충북 진천군, ‘잉벌노’는 서울 금천구, ‘골의노’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고명이다.
이들 지명은 모두 끝이 [노] 로 되어 있다. 이 [노]는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일본에도 그런 지명이 있다. ‘나가노, 키타노, 우에노’ 등등. 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에도 그런 지명이 있다. ‘토리노, 밀라노, 볼차노’ 등등.
이들 이름에도 똑같이 [노]가 들어 있다.
이들 지명에 쓰인 [노]는 모두 같은 말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